SF 작가 듀나의 장편소설 《평형추》의 영어 번역 출간권이 미국 출판사 랜덤하우스(Penguin Randomhouse Group)에 수출됐습니다.
랜덤하우스 출판사는 세계 최대의 단행본 출판사로, 미국에 본사를 두고 전 세계 17개국에서 출간을 하고 있습니다. 번역에는 한국문학 전문 번역가이자, 신경숙 《리진》, 박상영 《대도시의 사랑법》, 정보라 《저주토끼》 등을 번역한 허정범(Anton Hur)이 담당합니다. 《평형추》는 랜덤하우스의 임프린트 판테온(Pantheon Books)에서 2023년 여름 출간될 예정으로, 현재 계약 완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평형추》는 인류가 태양계와 성간 우주로 도약하려는 시대, 그 열망을 이뤄줄 통로인 궤도 엘리베이터를 둘러싼 거대한 음모와 그 안에 숨겨진 초월적 존재를 향한 인간의 집념을 그려낸 스릴러 SF입니다.
거대 다국적 기업 LK와 궤도 엘리베이터, 그리고 저 하늘 위 평형추를 둘러싼 비밀을 파헤치는 위태로운 모험을 그려낸 《평형추》는 2021년 2월, 알마 출판사의 SF시리즈 포비든 플래닛(FoP)으로 출간되었습니다.
듀나 작가는 《평형추》에 대해 “10년 전인가 저예산으로 그럴싸해 보이는 SF 영화를 만들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사고실험을 했습니다. 제 아이디어는 궤도 엘리베이터를 소재로 쓰자는 것이었지요. 아이디어는 장대하지만 보여줄 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엘리베이터와 관련된 다른 액션을 보여주다가 클라이맥스 장면만 엘리베이터를 쓰면 될 거 같았어요. 그 가능성을 증명하기 위해 단편 하나를 썼고 거기에 디테일을 붙여주기 위해 장편을 썼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듀나 작가의 다양한 작품은 이미 일본 등 번역 판권이 판매되었으며, 2022년에는 대표 단편 11개가 수록된 단독 단편집이 미국 카야 프레스(Kaya Press)에서 출간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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